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인천 근교 아이와 가볼만한 곳 ,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

by 정팔0305 2021. 6. 20.
반응형

인천 근교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

 

날이 더워지는데 비도 오면서 습도가 높아지니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요즘이었다.

30살 중후반을 넘어가니, 챙겨야 할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신경 써야 할 것들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워킹맘으로 산지 5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난 아직 어설프고, 불완전한건지 죄책감마저 드는 이번 한주였다.

 

거기에 더불어 부모님의 백신접종, 아이 영유아 검진, 풀리지 않는 일들까지 날씨 탓만 하기엔 일도 많긴 많았다.

그래도 하루 눈을 억지로 떠야하는 평일이 지나, 주말이 되니 좀 정신이 차려진다.

 

어김없이, 아이의 보챔도 시작이되서 어디로든 떠나야 한다.

 

웬만하면 한 주가 시작될 때부터 이번 주는 뭘 하지, 어디를 가지 하고 고민한다. 하지만 이번 주는 정말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우연히 본 게시물의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

 

예단포선착장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예단포1로 2-10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 1264-1)

 

내비게이션에 "예단포 선착장"이라고 쳐도 나온다. 

공항철도를 타고 영종역에 내려서, 중구 4번 버스를 타도 된다고 한다. (예단포 물양장에 내려 도보로 1분 정도 거리)

인천 영종도 북쪽에 위치해 있는 예단포 선착장 주변의 둘레길이다. 예단포 선착장은 회센터들이 여러개 모여있고, 그 뒤로 바다가 넓게 펼쳐 있다. 

 

우리가 찾았을 때는 일요일 12시경 쯤이었는데, 이미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고 사람들도 꽤 많았다.

그래도 한 켠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에 한번 갔다가 둘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예단포 둘레길은 조성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표지판이나 길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지는 않다. 그냥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다 보니 나오는 길이 둘레길이었다. 

예단포둘레길표지판
이 표지판을 따라 올라간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약 15분 정도 걸리는 길지 않은 코스이다.

그래서 가족끼리, 아이들과 또는 어르신들이 다같이 걷기 좋은 길이었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두고 산길을 걷는 기분이랄까? 처음에는 뭔가 산속의 산책로 같은 기분도 든다.

 

예단포둘레길

 

대법원장을 지낸 조진만 생가터 정자를 지나 올라간다.

오디가 잔뜩 열린 나무밑을 지나 숲길이 끝나고 나니, 너무나 예쁜 산책로가 펼쳐진다.

 

마침 흐렸던 날씨에서 해가 뜨면서 햇빛이 쏟아지자 더 예뻤던 산책길이다. 이상하게 난 바다의 비린 냄새가 적응이 잘 안돼서 해변가는 잘 못 가는 편인데, 이곳은 숲 내음이 더해서 그런지 상쾌하기도 했다.

꽃도 많이 피어있고, 그 덕분에 나비도 오랜만에 봤다.

 

5살 아이도 씩씩하게 앞장서 길을 올랐다.

전망대까지는 정말 금방 도착한다. 하지만 가면서 보는 풍경들이 제주도가 생각나는 길이다.

바람도 시원하고 풍경도 예쁘니 기분이 좋아져서 한 주의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듯 하다.

 

우리가 간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오며 가며 산책길을 즐기고 있었다. 아직 유명하지 않아, 사람이 많진 않지만 언젠간 더 유명해지겠지. 

 

짧은 산책코스이지만, 인천 가까이에 제주도스러운 바다의 둘레길을 맛보고 싶다면 이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을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