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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식사관리, 당뇨식단
일을 하다 보면, 가장 쉽게 그리고 많이 접하는 질환 중 하나가 당뇨이다.
어느 병원이든, 치료식 중 당뇨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클 것이다. 그만큼 식사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내가 일하는 곳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치료식이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은 처방은 당뇨식이다.
* 당뇨병 이란?
우선 당뇨병이란, 우리 몸의 혈액 안에 포도당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 병이다.
몸안에 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몸은 향상성 유지를 위해 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된다.
그래서 당뇨병을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온다는 뜻으로 이름이 붙었다.
대한민국에서 당뇨병 환자의 수는 점점 더 증가한다고 한다.
대략 500만 명 정도이고,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하니, 어찌 보면 굉장히 흔한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당뇨병이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다.
당뇨는 우리 몸의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생기게 된다.
이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가 되며, 어떠한 이유로든 포도당이 정상적으로 세포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 당뇨병의 초기 증상
1. 심한 갈증을 느낀다.
혈액 안에 당 농도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물을 마셔도 계속 목이 마르는 갈증이 생긴다.
2. 배고픔을 쉽게 느낀다.
포도당은 몸의 에너지원이다.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혈당이 높아져도 뇌는 계속 포도당을 쓰게 하려 한다. 그로 인해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3.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자꾸 소변을 보게 된다.
4. 체중이 감소한다.
식사를 아무리 잘해도 음식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해 체중이 감소한다.
5. 그 외에도 고혈당으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시력에 문제가 생기고, 순환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뇌에 당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식곤증이 생기고, 무기력함도 느끼게 된다.
면역력도 떨어뜨려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 당뇨병 진단
당뇨병의 판단은 병원의 전문 의사의 진단이 중요하다.
보통은 혈당을 측정하여 당뇨병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식습관의 갑작스러운 변화, 나이, 임신 등 여러 판단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당뇨병을 진단할 때에는 혈당 수치와 더불어 당화혈색소 수치를 함께 측정해 판단한다.
(당화혈색소란,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검사이다. 당화혈색소 1% 상승은 혈당치가 평균 30mg/dL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공복일 때 혈당
정상 - 100mg/dL 미만
당뇨 -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뒤에 측정한 혈당
정상 - 140mg/dL 미만
당뇨 - 200mg/dL 이상
당화혈색소
당뇨 - 6.5% 이상
* 당뇨병 식사관리
당뇨병은 단순히 무엇을 먹어야 좋고, 먹지 말아야 하고의 판단보다는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병원에서 처방하는 당뇨식의 경우, 다 같은 당뇨식이 아니라 개개인의 키와 체중에 따라 적정 칼로리를 처방하여 다르게 제공이 된다.
1. 우선 내 몸에 맞는 표준체중을 구한다.
예를 들어 키 162cm의 여성의 경우, 표준체중은
남자 = 키(m) * 키(m) * 22
여자 = 키(m) * 키(m) * 21
1.62 * 1.62 * 21 = 약 55kg 이 표준체중이 된다.
2. 하루 필요 총열량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키 162cm의 활동량이 적은 사무직의 여자라면,
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 : 표준체중 * 25~30kcal/kg
보통 활동의 경우 : 표준체중 * 30~35kcal/kg
심한 활동의 경우 : 표준체중 * 35~40kcal/kg
- 표준체중 : 1.62 * 1.62* 21 = 55kg
- 하루 필요 총열량 : 55kg(표준체중) * 30kcal/kg = 약 1650kcal를 섭취하도록 식단계획을 한다.
3. 식품교환 표를 참고한다.
식품의 영양소가 비슷한 식품끼리 모아 두고 그 식품군 안에서 서로 교환하여 먹을 수 있다.
곡류군 100kcal에 해당하는 음식
열량(kcal) 당질(g) 단백질(g) 지방(g) 곡류군 100 23 2 - 어육류군 저지방 50 - 8 2 중지방 75 - 8 5 고지방 100 - 8 8 채소군 20 3 2 - 지방 군 45 - - 5 우유군 일반 우유 125 10 6 7 저지방 우유 80 10 6 2 과일군 50 12 - -
쌀밥 1/3 공기, 잡곡밥 1/3 공기, 식빵 1쪽, 인절미 3개, 고구마 중1/2개, 감자 중1개
어육류군
저지방 50kcal에 해당하는 음식
- 로스용 돼지고기 40g, 건멸치 1/4컵, 동태 소 1토막, 새우 중하 3마리
고지방 75kcal에 해당하는 음식
- 등심용 쇠고기 40g, 두부 1/5모, 고등어 소 1토막, 계란 1개, 검정콩 2큰술
고지방 100kcal에 해당하는 음식
- 삼겹살 40g, 소시지 5개, 참치캔 1/3컵, 치즈 1.5장, 닭다리 1개
채소군 20kcal에 해당하는 음식
시금치 익혀서 1/3컵, 애호박 70g, 당근 대 1/3개, 표고버섯 대 3개, 도라지 40g, 김치 6조각
지방 군 45kcal에 해당하는 음식
참기름 1 작은 스푼, 버터 1작은스푼, 땅콩8개, 마요네즈 1작은스푼, 이탈리안 드레싱 2 작은 스푼
우유군
일반 우유 125kcal에 해당하는 음식
- 우유 200cc 1컵, 두유 200cc 1컵
저지방 우유
- 저지방 우유 200cc 1컵
과일군
사과 중 1/3개, 배 1/4개, 귤 120g, 딸기 중 7개, 곶감 소 1/2개, 수박 중 1쪽, 바나나 중 1/2개
4. 식단을 작성한다.
각 식품군별로 교환단위수를 결정한다.
열량(kcal)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 군 우유군 과일군 1600 8 5 7 4 1 1 1700 8 5 7 4 1 2 1800 8 5 7 4 2 2 1900 9 5 7 4 2 2 2000 10 5 7 4 2 2 2100 10 6 7 4 2 2 2200 11 6 7 4 2 2
예를 들어 1800kcal의 식단을 작성해야 한다면,
- 교환수에 따라 해당하는 식품군의 음식의 양만큼 섭취한다.
열량(kcal) 교환수 아침 점심 저녁 간식 곡류군 8 2 3 3 어육류군 5 1 2 2 채소군 7 3 2 2 지방 군 4 1.5 1.5 1 우유군 2 2 과일군 2 2
예를 들어 아침식사와 간식의 경우,
곡류군 2 단위에 해당하는 음식 : 잡곡밥 2/3 공기
어육류군 1 단위에 해당하는 음식 : 고등어구이 1토막
채소군 3 단위에 해당하는 음식 : 시금치 된장국의 시금치 1/3컵, 도라지나물 40g, 포기김치 6조각
지방 군 : 도라지나물을 만들 때 사용한 참기름 1.5 작은 스푼
으로 식사계획을 하면 된다.
* 위와 같이 매 식사를 계획하면 처음에는 매우 힘이 든다. 매 끼니 양을 다 잴 수 없으나,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눈대중이 생기기 때문에 그 전까지만이라도 저울이나 계량스푼을 이용한다.
* 식품은 조리 전 무게이다.
* 조리를 할 때에는 최대한 기름 사용을 줄이고, 메뉴에 야채를 충분히 많이 섞어 만든다.
* 모든 식사는 자극적이지 않고 싱겁게 조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 만들 때 설탕 사용은 피한다. 그 외이 향신료나 양념을 사용한다. (식초, 겨자, 생강 등)
* 외식을 할 때에는 기름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여러 가지 식품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선택한다.
* 고기는 살코기 위주로 먹는다. (닭껍질, 삼겹살 등은 최대한 피한다.)
* 튀긴 요리보다는 조림이나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이용한다.
* 가공식품은 되도록 피한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특히 이런 치료식을 먹는 환자들이라면 처음에는 굉장히 적응을 하지 못하고 불평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식을 먹는 환자의 경우에는 혈당관리에 가장 직접적인 게 식사라, 최대한 당뇨식의 섭취를 독려하게 된다. 그리고 식습관을 바꾼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이게 치료를 위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퇴원 후에도 식사관리가 어렵다면, 최소한 병원에서 나왔던 반찬의 양이라도 기억하라고 한다.
당뇨는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관리하는 만큼의 효과도 돌아오니, 적당한 운동과 더불어 이 식사관리도 참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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